인공지능이 '인간의 마지막 발명품'이 될지는 알 수 없다. 하지만 로봇과 인공지능이 재편할 직업과 산업 지형의 변화는 '발등의 불'이 됐다. 인공지능과 로봇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이나 투자의 효과도 제한적이다. 디지털과 인공지능 환경에서 산업의 변화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빠르고 광범하기 때문에 '선택과 집중'이나 '빠른 추격' 전략도 효용이 떨어지고 있다. 인공지능에 패했지만, 만회하는 방법은 알파고의 결점을 찾아 묘수를 두거나 더 강력한 바둑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데 있지 않다.